LIFE/소소한정보

아내가 입덧할때

초록매실원액 2015. 11. 26. 23:51

1. 초기 입덧 (임신 4주에서 6주정도에 보통 시작)
- 입맛이 없다
- 신물이 올라온다
- 쓴 맛이 난다
- 미슥거린다
- 머리가 아프다
- 냄새에 민감하다
- 헛구역질이 올라온다
- 땡기는 음식이 있다

남편들이 해 주실 수 있는 것 
- 먹고 싶다는 음식 제공
- 임신 초기에는 안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장거리 여행이나 몸이 피곤할 만한 일은 안 하는 것이 최선이죠/ 그러나 명절, 경조사가 생기면 며느리입장에서 안 가볼 수는 없고, 가기에는 아기나 임산부 몸이 걱정되는 상황에서는 남편분들께서 미리 조치를 취해주세요.. 명절 이후에 유산 되었다는 경우를 꽤 많이 보게 됩니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 “남들 다 하는 임신인데 유세냐” “유난이다”: 이런 말은 정말 상처가 됩니다


2. 본격적인 입덧 (보통 6주정도부터 시작해서 12주~15주 사이에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출산까지 입덧하는 임산부들도 간혹 있습니다..)

- 토하는 입덧
먹고 토하고 쓰러져있고, 또 먹고 토하고 쓰러짐을 반복하는 입덧입니다
안 먹으면 안 되기에 먹기는 하지만,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먹은 것을 다 토하고, 그 다음에는 또 먹어야 하는 정말 괴로운 입덧입니다

남편들이 해 주실 수 있는 것
- 등 두드려주기
- 토하고 난 다음에 입 헹굴 물 가져다 주기
- 미쳐 화장실까지 가지 못 했을 경우 뒷처리 해주기
- 먹고 싶다는 거 가져다 주기: 토하는 입덧의 경우, 어차피 다시 나올 거기 때문에 이왕이면 편하게 다시 나오는 부드럽고 산이 강하지 않은 음식물이 좋습니다. 계속 토하게 되면 식도나 위가 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 포카리 같은 이온음료 챙겨주기: 입덧하면 수분보충이 필수인데, 토하는 입덧의 경우 물을 마시기가 정말 괴롭고 탈수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온음료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먹는 입덧
속이 조금이라도 비면 입덧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먹는 입덧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하루종일 미식거리면서 토할 거 같은데, 나오지는 않고, 공복이 되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2시간마다 조금씩 먹어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남편들이 해 주실 수 있는 것
- 먹을 거 제공: 먹는 입덧 같은 경우는 체중에 신경을 조금 써야 하기 때문에 열량이 높지 않고, 너무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것들을 먹어주는 게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속이 비기 시작하면 괴로우니 미리미리 챙겨주세요..
- 해서는 안 되는 말: “또 먹냐?” “그만 먹어라” “뭘 또 먹냐” “체중에 신경써라” – 먹고 싶어서 먹는 게 아닙니다.. 이런 말 절대로 하지 마세요..

- 미식거리는 입덧
숙취나 뱃멀미처럼 하루종일 미식거리는 입덧입니다. 차라리 토해버리면 시원할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나오지는 않고, 아니면 억지로 토해내야 해서 괴로운 입덧입니다. 

남편들이 해 주실 수 있는 것
- 먹고 싶다는 것 구해다 주세요 – 보통 매콤한 것이나 신 것, 먹고 개운 한 것을 찾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구해온 걸 안 먹는다고 구박하지는 마세요.. 눈물나게 먹고 싶었는데 막상 보면 못 먹는 사람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 보통 시체놀이 – 누워있으면 그래도 조금 낫습니다 최대한 쉬게 해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남편이 “힘들지, 엄마 되는 게 쉽지 않네” 라면서 따뜻하게 다독여주고,
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요놈아 엄마 그만 좀 괴롭혀라” 라는 말들이 제일 위로가 되었습니다.

입덧을 완화해 준다는 제품들, 릴리프 밴드나 입덧 사탕등 여러 제품이 있습니다. 그 제품의 효과도 있겠지만, 플라시보 효과, 남편이 이런 것도 챙겨줬다는 기쁨의 효과도 무시하지 못하니, 신경 써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산부가 먹는 거에 대해서는 웬만해서는 비판, 비난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실 뱃속의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제일 걱정하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빵, 과자, 라면, 커피를 먹고 있는 임산부가 있다면, 그건 정말 그거 밖에 넘어가지가 안아서, 그거라도 먹고 겨우 하루 하루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예비엄마들에게 “인스턴트 많이 먹으면 아토피 생긴다더라”. “뭐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더라” 라는 말로 더 상처를 주지는 마세요.

피곤하시겠지만 퇴근 하면서 꼭 전화해서 물어봐 주세요..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보통 많이들 먹는 것들:
탄산수, 매실 액기스, 두유, 우유, 방울 토마토, 수박, 복숭아, 포도, 매콤한 것, 담백한 크래커, 라면, 빵, 아이스크림